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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인터넷사이트 무기 거래

'무기의 바다' 인터넷 사이트 대책 마련 시급

<8뉴스>

<앵커>

공기총을 든 은행강도와 자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살상 무기들을 너무나 쉽게 살 수 있다는 것인데 다름 아닌 인터넷이 무기의 바다가 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총기 동호회 사이트입니다.

팔겠다고 내놓은 공기총들이 수두룩합니다.

전화 연락만 하면 바로 접촉이 됩니다. 

[(물건 볼 수 있어요?) 아무 때나 전화하세요.]

총을 팔기로 한 남자가 차 뒷좌석에서 커다란 가방을 꺼냅니다.

[(물건?) 네, 네.]

남자가 꺼낸 총은 5.5mm 구경에 6연발 산탄공기총으로 사람까지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공기총 판매자 : 영점이 제대로 맞으면 40~50m(거리에) 담배 세워둬도 정확해요. 화력도 세고.]

[(사람이 맞으면?) 죽어요. 당연히 죽죠. 즉사하죠.]

소지 허가도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소지 허가는) 시력검사만 받으면 바로 끊어줘요.]

이 밖에도 인터넷에서 성업중인 온라인 총포사에서는 입금만 하면 택배로 공기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총포사 : 제 계좌로 입금해 주시고 총은 택배로 보내 드리면 되죠. 공기총은 개인이 가지고 있으니까 (소지허가는) 없어도 돼요.]

총 뿐이 아닙니다.

석궁, 일본 도검, 대검.

인터넷 사이트에는 쉽게 살 수 있는 무기류가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하지만 무기류를 개인적으로 사고 파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입니다.

경찰이 파악한 전국의 공기총은 19만 3천여정.

이 가운데 경찰에 영치되지 않고 개인이 보관한 것이 절반에 가까운 9만 6천정에 이릅니다.

이런 무기류들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에서 위험하게 거래되는 것입니다.

사고 파는 사람들도 단속해야 하지만 거래 장소가 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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