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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하야 요구" 100만 명 밤샘 시위

천 총통 지지세력 맞불집회 개최

<8뉴스>

<앵커>

타이완 정국의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모인 천수이볜 하야 요구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16일)은 총통을 지지한다는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임상범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천수이벤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는 철야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야광봉을 든 시위대는 총통부 주위를 인간띠로 에워쌌습니다.

어제 시위에는 1백만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시위대는 자정 무렵에는 타이베이역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연좌농성을 계속했습니다.

[스밍더/반부패운동본부 위원장 : 민중의 소리가 바로 하늘의 소리입니다. 과연 무엇이 민주주의입니까?]

오늘은 30만명 가량이 반대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이에 맞서 오늘은 총통부 앞에서 범 여권의 천 총통 지지집회도 열렸습니다.

이들은 집권 민진당을 상징하는 녹색깃발을 흔들며 천 총통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위청/천 총통 지지 시위대 : 대만이 일치 단결해서 경제발전을 해야 하는데 야당이 모여서 괜히 총통을 헐뜯고 있습니다.]

지지집회 참석자들의 대다수는 천 총통의 텃밭인 타이완 남부 주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시위대간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천 총통은 이번 시위의 원인이 된 친인척 비리에 대해 그들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 심각한 국론 분열 양상까지 펼쳐지는 마당에 천 총통이 언제까지나 침묵을 지킬 수 만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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