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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LA에 '찰스 김' 초등학교 개교

<8뉴스>

<앵커>

오늘(14일) 테마기획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학교를 소개합니다. 일제 치하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한 애국 지사의 이름을 딴 학교가 생긴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오동헌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1884년 서울에서 태어난 애국 지사 김정진 선생은 일제하 교사로 재직하다 만 30살 되던 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농업으로 큰 돈을 번 김 선생은 도산 안창호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고 소수 민족을 위한 교육에 힘썼습니다.

아시안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정진 선생의 미국 이름을 딴 '찰스 김' 초등학교가 LA에 문을 열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이면서 여러 소수 민족을 아우른 교육자, 그리고 성공한 이민 사례라는 점 등이 미 주류 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르네 팔머/ '찰스 김' 초등학교 교감 : 김정진 선생의 이름을 학교명으로 사용하게 돼 대단히 자랑스럽습니다. 그분은 매우 가치있는 일을 한 지도자였습니다.]

교민들도 이민 100년사의 큰 쾌거라며 반겼습니다.

[김지수/한미교육재단 부이사장 : 한국 사람 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학교에 다니면서, 김 선생님을 기리게 되고 그럼으로써 우리 한인의 위상도 높아지고...]

1968년 LA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5년간 함께 살았다는 외손자 안성주 씨는 외조부가 늘 주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안성주/김정진 선생 외손자 : 가족한테는 유산이라는 걸 남기지 않고, 사회에 다 반환하셨다는데, 그 때는 어렸지만 어떻게 보면 저희 어머니도 섭섭해 하시고 어려우셨지만, 지나고 나니까 이렇게 큰 일을 하시느라 그랬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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