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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형료 수입도 '부익부 빈익빈'

<8뉴스>

<앵커>

최근 각 대학들이 2학기 수시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형료 수입은 대학별로 천차만별입니다. 한 쪽에서는 수십억 원 수입을 올리는가 하면 또 다른 한 쪽에서는 학생 수가 부족해 울상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마감된 고려대학교 수시 2학기 모집, 1천여 명 모집에 3만7천7백명이 몰려 일인당 7만 원씩 하는 전형료 수입만 26억 원이 넘었습니다.

학교측은 이 높은 전형료가 문제 출제와 채점, 또 인원 관리 등에 들어가는 입학 전형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인묵/고려대학교 입학처장 : 지원율이 높아지고 지원 학생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출제와 관리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모든 전형료는 모든 학생들의 입시를 위해서 사용돼는 겁니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도 적지 않은 전형료 수입을 거뒀습니다. 

8천9백여 명이 응시한 연세대학교가 6억3천만 원, 경쟁률 36.7대1을 기록한 서강대학교는 7억3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내년부터 크게 바뀌는 입시 제도로 인해 응시자 수가 지난 해보다 30%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최성철/고3수험생 : 7~8개, 많게는 10개까지 쓰는 친구들도 많은데, 일단은 목표가 대학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1백만 원 넘게 돈이 들어도 대학에 가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하지만 학생수가 부족해 재정난까지 겪는 일부 지방 대학들에겐 남의 얘기입니다.

[이자욱/대일고등학교 연구부장 : 자기 실력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을 소신지원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상위권 대학에는 몰리고 하위권 대학에는 지원을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응시료로만 수억 원, 수십 억 원을 끌어들이는 대학과 정원도 못 채워 고민인 대학, 그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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