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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도 '남녀유별'

<8뉴스>

공공 시설의 화장실을 지을 때 남녀 변기수를 똑같이 하면 평등한 것일까요?

수치상으로는 공평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화장실 사용시간이 남자는 평균 1분 24초, 여자는 3분으로 두 배나 더 길기 때문입니다.

여자 변기가 두 배가 돼야 즉 예산도 두 배가 돼야 실질적으로 평등해지는 셈이죠.

그럼 거꾸로 당뇨 검진을 살펴볼까요?

여성들은 출산 전후해 당뇨 체크를 받을 기회가 있지만 남성들은 진단받을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뇨 검진은 남성에게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옳습니다.

이렇게 남녀의 차이와 효과까지 미리 따져서 정부 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성 인지 예산제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는 남녀 분석보고서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하는 새 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직업훈련이나 보건소 무료검진, 각종 치료프로그램 등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데요.

무엇보다 성별 통계를 정확히 낸 뒤에 어떤 분야를 우선으로 해서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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