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3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서는 경찰 1만6천여 명이 동원된 가운데 빈집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우려했던 불상사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6시, 날이 밝자마자 중장비가 철거에 나섰습니다.
철거 대상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대추리와 도두리 등 4개 마을 빈집 1백30채 가운데 90채.
철거용역 직원 4백여 명과 굴삭기 10대 등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경찰 1만6천여명이 철거 현장을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주민과 범대위 회원들은 철거 대상 주택의 지붕 위에서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저항했습니다.
국방부와 경찰은 오후 3시까지 철거대상 가옥의 87%인 79채를 철거한 뒤 작업을 일단 종료했습니다.
주민들이 남아 저항한 빈집 11채는 철거하지 않았습니다.
철거에 반대하는 주민과 범대위 회원 3백여 명은 하루 종일 대추리 입구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저지선을 뚫고 대추리로 들어가려한 범대위 회원 20명을 연행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달 안으로 남은 빈집을 모두 철거하고 문화재 시굴과 공사용 도로 개설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또 내년 초부터는 1년 넘게 지연된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