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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김정배 교수, '나의 삶' 나눈다

<8뉴스>

<앵커>

한국 고대사 연구에 일생을 바친 노 교수가 자신이 평생 모은 희귀도서 1만여 권을 모교에 기증했습니다. 주변 국가들의 역사 왜곡에 맞서서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을 되길 기대했습니다.

테마기획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후, 고려대 박물관.

고구려 연구재단 이사장과 고려대 총장을 지낸 김정배 교수가 장서를 기증했습니다.

올해 67살로 평생 모은 책 2만권을 모교에 남기기로 한 것입니다.

오늘은 우선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에서 수집한 희귀 서적을 포함해 1만여 권을 내놨습니다.

[김정배/고려대 명예교수 : 꽤 좋은 자료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고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학생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도 쉽게 열람하도록 도서관이 아닌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최광식/고려대 박물관장 : 한국 고대사와 고고학에 대한 책들을 모두 망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고대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것을 자연스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학자에게는 자식처럼 소중하다는 장서.

그러나 후학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김정배/고려대 명예교수 : 앞으로 10년은 연구할 수 있을테니까 그 쯤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좋은 책을 전부 기증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역사 왜곡으로 어느 때보다 고대사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절실한 시점.

김 교수의 바람은 자신이 남긴 책들을 통해 후학들이 우리 역사를 제대로 지켜주는 것입니다.

[김정배/고려대 명예교수 : 우리나라를 둘러싼 전 지역으로 넓혀서 자료를 보고 또 우리나라 자료와 비교를 하고 그렇게 넓은 시각을 가지고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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