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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멸치떼" 백사장 멸치잡이 진풍경

<8뉴스>

<앵커>

요즘 동해안 백사장에 난데없이 멸치떼들이 뛰어 올라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을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은 예기치 못했던 이 횡재에 신이 났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기자>

백사장까지 밀려 올라온 멸치떼를 잡느라 이리 뛰고 저리 뒹굽니다.

그물 안에는 어느새 멸치가 한가득 입니다.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는 지난 주부터 멸치떼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송영식/서울 종암동 : 넓은데 막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가 나 이만큼 주워서 오늘(11일)도 혹시나 하고 왔거든요. 근데 또 이만큼 잡았어요.]

물 밖까지 나온 멸치떼는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금세 모래밭을 뒤덮습니다.

멸치떼는 하루에도 몇번씩 속초 고성 양양을 번갈아가며 출몰하고 있습니다.

[안현주/강원 속초시 : 시어머니한테 드리고, 친정 어머니한테 젓갈 담아서 김장하시라고 보낼거예요.]

갑작스런 멸치떼 출현은 이맘때 해안으로 몰려드는 고등어떼의 공격에 쫓겨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차형기/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7~8월 달에 형성되었던 동해의 냉수대가 9월에 접어들면서 소멸되고, 이 때 난류성 어류인 고등어와 삼치 등이 이동하고 멸치가 이들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 초가을에만 나타나는 멸치떼의 신기한 동해안 상륙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가을맞이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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