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월드] 9.11 촬영했다가 부자된 남자

체코에 가면 '쌍둥이 바'라는 이름의 술집이 있습니다.

이 집에는 5년전 오늘(1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뉴욕 쌍둥이 빌딩 사진들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2001년 미국에 있던 이 집 주인 파벨 씨는 테러가 발생하던 순간, 우연히 뉴욕 거리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프레임 안에 첫번째 비행기가 빌딩에 충돌하는 모습이 담기는 지도 모르고 곳곳을 찍고 있었는데, 타워가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파벨의 이 촬영본은 비행기 두 대의 충돌 모습을 둘 다 담은 유일한 비디오가 됐습니다.

파벨은 이 비디오를 전세계에 팔아 자기 집과 이 술집을 장만할 수 있었습니다.

현란한 무대매너와 요란한 복장, 수줍음을 모르는 오버액션까지 시선을 끄는 공연을 위한 모든 요소가 다 있지만 단, 기타만은 없습니다.

기타 플레이어들의 신들린 공연을 기타없이 흉내내는 에어 기타 대회의 미국 예선전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난 8일, 핀란드에서 각국 우승자들이 자웅을 겨뤘습니다.

한국인이 아닌가 착각하게 되는 넥타이를 머리에 묶은 플레이어에 슈퍼맨, 인형까지 등장했지만, 기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룰만은 지켜졌습니다.

세계 챔피언이 된 일본대표는 록그룹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제공한 최고급 기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호주 과학자들이 몇 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는 생체 공학 안구를 만들어냈다고 밝혀 시각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 생체 안구는 선천적 시각 장애인들도 커다란 물건들을 구별하고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갖게 해줄 것이라는데요.

안구에 전극을 이식해서 안구가 영상정보를 받으면 이 전극이 시신경을 자극해 뇌세포로 영상정보를 보내게 하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내년에 첫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떠들썩한 북소리에 맞춰 호랑이들이 춤을 춥니다.

멀리서 보면 정말로 영락없는 호랑이로 보일 법도 합니다.

인도 남부에선 해마다 추석 때 남자들이 호랑이 춤을 선보이는데요.

배에 호랑이의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서 배 근육의 움직임이 꼭 호랑이의 움직임처럼 보이게 하는 고난도의 전통춤입니다.

호랑이의 여러 가지 기분을 잡아낸 섬세한 그림과 춤동작들이 과연 이 지역의 명물로 자랑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