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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장 진입 시도…원정시위대 15명 연행

공무집행 방해·주거침입 혐의로 최장 60일 구류

<앵커>

미국 시애틀에서 원정시위중인 반 FTA 시위대가, 오늘(10일) 새벽 FTA 협상장에 진입을 시도하다 전원 연행됐습니다. 한미 FTA 협상은 여전히 꽉 막혀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협상 마지막 날인 오늘.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10분쯤, 반 FTA 원정 시위대가 FTA 협상장 진입을 시도하다, 현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석운 FTA 저지 범국본 집행위원장과 오영택 전공노 부위원장,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부장 등 한국인 시위대 9명이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또 미 산별 노동연맹 소속 제프 존스 씨 등 미국인 시위대 6명도 함께 시애틀 서부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 15명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법에 따라 혐의가 인정되면, 최장 60일 구류형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FTA 협상도 꽉 막혀 있습니다.

미국은 어제, '섬유'와 '상품' 분야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특히 섬유 수정안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1차 양허안에서 개방 예외로 분류했던 일부 품목을 미세하게 조정했을 뿐, 우리 핵심 요구사항인 개방 예외 삭제와 기간 단축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측 협상단은 개방의 시기와 품목에 대한 재수정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양국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전체적인 협상단 분위기가 어둡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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