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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섬유·농산물 "조금씩 양보"

농업, 자동차 등 모두 14개 분야 협상

<앵커>

미국 시애틀에서 FTA 3차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미 양국은 농산물과 섬유 분야에서 조금씩 양보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시애틀에서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식 협상 사흘째를 맞아 한미 양국은 농업과 섬유 등 12개 분과와 의약품과 자동차 2개 작업반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섬유시장 개방 계획이 미흡하다는 우리측 요구를 수용해 오늘(9일) 중으로 수정된 개방 계획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우리도 농산물 분야 수정안을 3차 협상이 끝난 이달 중순쯤 전달하기로 해서 일부 양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종훈/한국협상단 수석 대표 : 미국에 대한 수출액이 크면서, 동시에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품목, 우선적으로 개선을 위한 회의가 있었다.]

반덤핑 관세 등 무역구제 분야에서 미국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당초의 입장을 바꿔 대화에 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서비스 분야에서 법률과 회계시장 개방과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 대한 외국인 지분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금융분야에선 미국의 자산운용회사가 국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직접 펀드를 모집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미측은 펀드 운용을 위탁받은 경우 국내 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미 두 나라는 지난 2차 협상 때 첨예하게 대립했던 의약품 분야는 이번 협상 후 별도로 다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FTA 협정문은 한글본도 작성하는 쪽으로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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