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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월드] 9.11 5주년…미국 '비상체제'

미국은 9.11 이전과 그 이후로 나뉜진다는 말은 요즘의 미국 거리를 한 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9.11 5주년을 앞둔 미국은 요즘 어디나 비상체제입니다.

정부 건물들을 철통처럼 에워싼 수비.

주요 지역마다 폭탄 냄새를 찾아 경찰견들이 어슬렁거리고, 국내선 비행기만 타려고 해도 탑승 네 시간 전에 공항에 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최근 영국에서 일어난 미국 여객기 테러 음모는 테러 위협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인식을 새삼 미국인들에게 심어줬습니다.

한편 뉴요커들에게 매일 9.11 테러의 악몽을 상기시키고 있는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건 현장은 5년이 지나도록 공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비난받고 있습니다.

10살때 괴한에 납치돼 8년 동안 창문도 없는 지하실에 감금돼 있다 발견된 오스트리아 소녀 나타샤 캄푸시 양을 아시죠.

수억원을 제의하는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해 온 소녀가 세상으로 돌아온 지 2주 만에 텔레비전과 잡지를 통해 입을 열었습니다.

가끔씩 납치범이 지하 감금실에서 1층으로 올라오게 허용하지 않았다면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소녀의 말은 오히려 그 끔찍한 8년을 미뤄 짐작게 합니다.

8년 간 오직 도망칠 생각만으로 버텨냈다고 말하는 18살 소녀를 보며 오스트리아인들은 이 엽기적 사건에 새삼 경악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전시회가 있지만 화장실 엑스포도 있다는 것 알고 계셨습니까.

어엿하게 매년 세계 화장실 엑스포가 올해는 어제(6일)부터 러시아에서 개최됐습니다.

30여개의 참가 회사들은 지난 1년간 선보인 첨단의 화장실 제품들을 내놨는데요.

과연 언뜻 봐선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를 법한 것들도 있습니다.

주최측은 화장실 엑스포가 품위를 잃지 않고 우아하게 볼 일을 볼 만인의 권리를 위한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어제(6일) 바티칸에 모인 군중들은 자신들 앞에 나타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파격적인 모습에 잠시 할 말을 잊었습니다.

전통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교황이 챙이 넓은 빨간 모자를 쓰고 나타난 것입니다.

교황도 가을을 타시는 걸까요.

이탈리아에선 모양이 토성을 닮았다고 '토성모자'라고 불리는 빨간 모자가 퍽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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