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여러가지의 가짜 명품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는 가짜 명품 가방 제조업자도 검거됐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 한쪽 벽이 가짜 명품 양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곳곳에 쌓인 지갑과 허리띠, 시계까지 모두 가짜 명품입니다.
이 가짜 명품들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진품으로 둔갑해 1천7백여 점이나 팔렸습니다.
진품이라면 수백만 원을 호가할 가짜 명품 양복이 경매가 30~40만 원씩에 팔려나갔습니다.
[가짜명품 양복 구매자 : 정품 맞느냐고 했더니 맞다고 그러더라고요. 면세점서는 이런 정품 처음 봤다는 거예요.]
유통업자 39살 이 모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70여 개 아이디를 도용했습니다.
또 대금으로 받은 전자화폐로 가짜 명품을 여러 차례 되사는 수법으로 이른바 '돈세탁'까지 했습니다.
가짜 명품 가방 제조업자도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43살 권 모 씨는 단속을 피하려고 공장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폐업한것으로 위장했습니다.
권 씨는 문을 걸어잠근 공장에서 가짜 명품 가방 3천8백여 점, 정품 시가 40억 어치를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권 씨를 구속하고, 이씨에게 가짜 명품을 공급한 유통업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