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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관리에 뒷짐…농산물 중금속 오염

정부, '발등에 불'…중금속 허용치 마련키로

<앵커>

폐광주변지역에서 생산된 쌀, 배추 같은 농산물에서 납과 카드뮴 등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수년동안 살았던 우리 농민들의 건강이 더욱 걱정입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 1년 간 전국 936개 폐광지역 중 오염도가 높은 44개 지역의 농산물과 토양, 수질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상당수에서 허용기준 이상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농작물 가운데 쌀의 경우 조사대상 중 27%가 납 허용기준을 초과했고, 배추는 27%, 파는 35%가 납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쌀에서는 기준치의 33배, 배추는 4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들 지역의 농산물 생산량이 미미하고, 유통량도 많지 않아 국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폐광지역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는 10년 정도밖에 안되는 데다 이마저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더욱이 쌀 외에는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 허용 기준치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말까지 다른 농작물에 대해서도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마련하는 한편 올해 오염지역 농산물에 대해서는 오염 여부를 판단해 전량 폐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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