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EEZ 경계획정 회담, 성과없이 끝내

<앵커>

어제(5일)와 그제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린 한일 EEZ 즉, 배타적경제수역 경계획정을 위한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다음 회담은 도쿄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EEZ 즉, 배타적경제수역 경계획정을 위한 6차 협상에서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우리측은 EEZ 기점을 울릉도에서 독도로 변경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일본측은 동중국해의 도리시마를 일본측 기점으로 삼아 남해상 EEZ를 한국쪽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측이 비공식적으로 해양과학조사를 위한 '사전통보제'를 제기했지만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일본측이 조사 시기 등을 통보해오고 이를 우리가 허가해주는 '사전동의제'는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접점을 찾지 못한 한일 양측은 다음 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도쿄에서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앞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저녁 방한한 야치 일본 외무성 차관은 오늘 유명환 외교부 차관과 만나 동해상 방사능 조사 실시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치/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 EEZ를 포함한 양국간 문제와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일본이 조사를 강행할 경우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재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