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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전 총리 "일본 핵무장 검토해야"

일본 내 논란·주변국 경계 증폭될 듯

<앵커>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가 국제 사회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도 핵무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는 어제(5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세계평화연구소가 발표한 '21세기 국가상'이란 제언에서 '일본의 핵무장 연구'를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일본은 미국의 핵 억지력에 의존하고 있지만 미일 안보조약이 깨지는 등 대변동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나카소네 씨의 주장은 비핵 3원칙의 폐기로 이어질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핵무기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반입을 허용하지도 않는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등 극우 인사들을 중심으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처한 핵무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의 평화헌법 개정 작업을 지휘하는 등 일본 정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나카소네 전 총리가 이런 주장을 펼침에 따라 일본 내 논란은 물론 주변국의 경계심도 증폭될 전망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이 국내외 원자력시설에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 양은 사상 최고 수준인 44.1톤으로 이는 원폭 4천4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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