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돌아온 '천년의 빛' 나전칠기 전시회

<앵커>

희귀한 고려나전칠기 7점과 조선시대 명품 나전칠기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신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회를 의미하는 산스크리트 문자 '옴'이 중앙에 아로새겨진 염주함.

조개와 거북등껍질을 활용해서 꽃과 덩쿨을 화려하고 세밀하게 묘사한 12세기 이 고려 나전합은 일본의 중요문화재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된 '천년의 빛-나전칠기'전은 이런 진귀한 고려나전 작품들을 필두로 해서 우리의 나전칠기 역사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1123년 고려를 방문한 송나라 사신 서긍이 '그 세밀함이 귀하다'며 고려청자보다도 더 칭찬했던 고려 나전칠기.

우리나라에는 득도의 상징 '불자' 하나만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단 20점만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 7점, 도쿄 국립박물관을 비롯해서 일본에 소장돼 있는 명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최응천/국립중앙박물관 교류전시팀장 : 그동안 일본에서조차도 잘 공개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고려 나전칠기와 조선 전기의 작품들이 국립중앙박물관 나전칠기 특별전에 한자리에 모여서 처음으로 전시되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 6세기 신라 장식 보검과 9세기경 나전 꽃무늬 거울 등 나전칠기공예의 원형에서부터 더욱 화려해진 조선후기작품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자랑스러운 보물들이 97점이나 전시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