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행성 PC방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니까 불법 PC방이 주택가, 그리고 농어촌에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울산방송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시 정자해변의 한 건물.
간판도 없는 이 건물엔 컴퓨터 9대를 설치해놓고 두 달 넘게 불법 인터넷 도박장으로 운영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입구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 PC방은 농가와 주택가에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이 시골집에서도 업자가 불법 인터넷 도박장을 열어 영업을 해왔습니다.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이 건물에서도 아무런 간판을 내걸지 않고 사행성 도박장을 열다 적발됐습니다.
아예 무점포 영업까지 등장해 이용객이 인터넷 거래소를 통해 돈을 보내면 비밀번호를 받아 집에서 도박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이 성인오락실 단속을 시작한 지난 4월 말부터 울산에서 불법 도박장 개장으로 적발된 곳은 199곳.
경찰 단속이 본격화된 6월 중순 이후 적발된 104곳은 모두 간판없이 음성적으로 영업을 한 곳입니다.
[윤지중/울산 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숨어서 음성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방화벽이나 CCTV도 설치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벌금형에 그쳤던 처벌이 최근 구속 쪽으로 강화되자 업자들은 이른바 바지 사장을 내세우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