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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암으로 숨질 확률 최고 4배 높아

<8뉴스>

<앵커>

비만이 만병의 원인이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특히 살이 많이 찐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암으로 숨질 확률이 최고 4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유방암 초기 진단과 함께 왼쪽 가슴을 수술한 54살 서 모 씨.

암에 대한 가족력은 물론 담배도 피우지 않았던 서 씨는 3년 전 몸무게가 70kg을 넘는 갑작스러운 비만과 함께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서 모 씨/유방암 환자 : 왼쪽으로 찬바람이 들어오는 거예요.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심하게 저렸어요.]

연세대 지선하 교수팀의 연구결과, 비만 여성의 암 사망 위험도가 정상체중보다 31% 높았고, 유방암은 2.5배 이상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비만인 경우가 정상체중보다 암으로 숨질 확률이 64%나 높았습니다.

신장암에서는 비만남성이 무려 4배 이상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선하/연세대 의대 교수 : 그동안 비만이 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적인 근거는 있었지만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증명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입니다.]

비만은 전립선암이나 췌장암같은 내분비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됐습니다.

[차봉수/연세대 의대 교수 : 인슐린은 세포의 증식과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슐린이나 호르몬 분비의 이상에 의해서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공동으로 국내 건강검진자 120만 명에 대한 자료를 12년 간 추적 조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임상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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