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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의약품분야 별도 협상' 시작

우리측, '의약품 제조기준 상호 인정' 등 요구

<앵커>

한미 FTA 협상을 파행으로 치닫게했던 의약품 분과 별도 협상이 잠시 뒤부터 싱가포르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협상에서 어떤 내용이 오고갈지 싱가포르에서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한미 FTA 의약품 분과 별도협상이 시작됩니다.

우리측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재정경제부 등 18명으로 구성된 협상대표들이, 미국측에서는 애로우 오거롯 무역대표부 국장을 비롯해 의약품분과 관련대표들이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미국측이 우리의 의약품 선별등재방식을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바꾼 후 별도로 열리는 협상인만큼, 약가산정 과정의 구체적인 단서조항들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측은 신약의 특허기간 연장과 유사의약품의 자료독점권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서있는 부분이라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만복/보건복지부 한미FTA 단장 : 지금은 출발선상에 있습니다. 이번 이틀간의 회의에서 결론내지 합의사항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측은 약제비 정책이 협상대상이 아님을 재확인하는 한편 '의약품제조기준 상호 인정'과 같은 요구사항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1, 2차 모두 아무 진전없이 의견차만 재확인했던 의약품 분과 협상.

일단 미국이 우리 제도를 수용하기로 한 만큼 상당히 공격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여, 어떤 의견 절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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