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이즈미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

'한일, 중일 관계 악화' 비판 일축

<8뉴스>

<앵커>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광복절 아침의 전격적인 야스쿠니 신사참배,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무모함이 이웃 국가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매년 참배를 거르지 않더니 올해는  마치 이웃 잔칫집에 재를 뿌리듯 8.15에 때를 맞췄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가 삼엄한 경호 속에 야스쿠니를 찾았습니다.

예복 차림으로, 신사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본전까지 올라가 참배 의식을 올렸습니다.

방명록에는 '총리 대신 고이즈미', 총리 자격의 공식 참배임을 거리낌없이 선언했습니다.

신사에 머문 시간은 15분간.

2001년 취임 후 매년 한 차례씩, 이번이 여섯번째입니다.

특히 올해는 자신의 취임 공약대로 8.15에 참배했다는 만족감 때문인지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A급 전범이 아니라 전몰자 전체를 대상으로 참배했다고 강변했습니다.

자신 때문에 한일, 중일 관계가 악화됐다는 비판도 일축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 (참배하지 말라는) 중국, 한국 말을 들으면 아시아 외교가 개선될 것이라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본 방송들이 헬기 등을 동원해 참배 장면을 생중계하는 가운데, 야스쿠니 앞에서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다 우익 단체 회원들에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도쿄 시내에서도 2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야스쿠니 반대 한중일 행진시위가 펼쳐졌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마이동풍, 야스쿠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