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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참배 강행 '거꾸로 가는 일본'

<8뉴스>

<앵커>

이번 참배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익 보수층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런 분위기가 참배 강행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일본 정치권 내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참배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간자키/공명당 대표 : 8월15일은 상징적인 날인 만큼, 유감입니다.]

21년 전 총리 자격으로 8.15 참배를 했던 나카소네 전 총리조차도 '8.15 참배는 공약으로 내걸 대상이 아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시민들은 참배가 초래할 후폭풍을 걱정했습니다.

[시민 : 주변국의 반발이 걱정스럽습니다.]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한 것은 보이는 비판보다는, 보이지 않는 지원 세력이 더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 국민 상당수는 이제 일본이 패전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하며 주변국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는 우경화, 보수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 : 일국의 총리로서, 참배는 당연한 것입니다.]

특히 경제 회생에 성공했다는 평가로 자신감을 얻은 고이즈미 총리로서는, 역사 문제에 관해서도 소신 있는 총리로 남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총리가 유력한 아베 관방장관은 직접적인 논평을 유보했습니다.

[아베 관방장관 : (언제 참배할지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일본의 저변에 흐르는 보수화, 우경화 분위기를 한달 뒤면 출범할 일본의 차기 정권이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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