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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사 참배, 중·일 관계 파괴 행위"

주중 일본 대사관 앞 항의 시위 열려

<8뉴스>

<앵커>

중국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주중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반일시위가 벌어졌고, 중국 정부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토대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 소식에 분노한 중국인들이 주중 일본 대사관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종전 기념일에 이뤄진 참배를 중국에 대한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일본 군국주의 타도'를 외치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일본이 중·일 국민들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간다면 우리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

홍콩에서는 100여 명이 일본 영사관 앞에서 욱일승천기와 고이즈미 총리 사진을 태우며 반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 정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침략 전쟁 피해 국민들의 감정을 해치고 중·일 관계의 정치적 토대를 파괴하는 행동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미야모토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이런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신사 참배에 대한 사전 경고 차원에서 지난 10일 임시 소환한 왕이 일본 주재 중국 대사를 당분간 돌려보내지 않고 일본을 계속 압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러면서도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바라보자고 밝혀 고이즈미 총리 이후의 중·일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 놨습니다. 

중국의 이런 입장은 신사 참배가 양국 관계 개선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차기 총리에게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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