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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한 뤼순감옥

<8뉴스>

<앵커>

안중근 의사가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중국의 뤼순감옥은 언론사의 취재는 물론 외국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안 의사의 기개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뤼순 감옥을 이대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중근 의사는 일제의 조선 통감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사살했습니다.

안의사는 다섯달 동안 옥고를 치르다 뤼순감옥에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감옥 안에 들어서자 수형자들이 실제 입었던 낡은 수의가 모습을 보입니다.

7~8명이 생활하던 비좁은 감방.

끔찍한 고문이 자행됐던 고문실에는 아직도 당시의 어두운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수형자들의 머리를 옥좼던 대나무 바구니는 시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 용도로도 쓰였습니다.

안 의사가 5달 남짓 생활했던 독방.

역사학자들은 일제가 안 의사를 회유하기 위해 다른 수형자완 다른 대우를 했고 책상과 의자까지 사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합니다. 

[신운용/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책임연구원 : 대우는 상당히 잘 받았고, 일본측으로써 볼때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특별 대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안 의사는 일제의 압박을 묵묵히 버텼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감옥 한켠의 무덤에는 사형 당한 사람들이 나무 통속에 넣어진채로 묻혔습니다.

안 의사의 시신이 묻힌 장소는 감옥 부근으로만 추정될 뿐 정확한 지점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 의사의 의로운 정신은 한세기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한중 양국인들에게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뤼순 감옥 관리 직원 : 민족의 영웅입니다. 우리는 안중근 의사를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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