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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디스크 수술 의료사고 진상 조사

유가족, "군 의료체계 근본 문제"

<8뉴스>

<앵커>

군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던 육군 이등병이 숨졌습니다. 지난주 발생한 총기사고에 이어 이번엔 의료사고까지.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 마음은 불안합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청성부대 소속 21살 박 모 이병은 지난 11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군 일동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도중 척추 동맥과 정맥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박 이병은 곧바로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혈관봉합수술을 받았지만 어제(13일) 저녁 끝내 숨졌습니다.

군 병원측은 디스크 수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의료사고라고 해명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군의 의료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집도의가 2년차 전문의였기 때문에 숙련도에 문제가 있었고 부대 측이 군 병원에서 수술해야 의병 제대에 유리하다며 군 병원에서 수술받길 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홍순/고 박 이병 아버지 : 사회에서 수술하면 절대로 의병 제대를 안시켜준다...]

전문의들도 수술을 받은 군의관의 숙련도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임재현/신경외과 전문의 : 디스크 수술 시에 혈관 손상할 수 있는 경우는 확률로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일이다.]

육군은 군병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군 의료체계에 대한 장병 가족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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