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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된 도쿄' 일본 대규모 정전 사태

일본 수도권 1백39만 세대 주민 혼란

<8뉴스>

<앵커>

무덥기는 일본도 마찬가진데, 오늘(14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있었습니다. 출근길 교통은 엉망이 됐고 한때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요일 출근길 정전 사태는 수도권 동맥인 전철을 전면 마비시켰습니다.

역 구내는 암흑에 휩싸인 채 전동차는 한 시간 이상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지상 10여 미터 위 모노레일에 탔던 승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철로를 걸어 빠져 나옵니다.

전철 대신 버스로 몰린 출근 인파로 정류장마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신호등이 꺼진 도로는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사무실과 점포도 일손을 놓아야 했습니다. 

[매점주인 : (영업이 가능합니까?) 손전등을 쓰고 있기는 한데...]

에어컨 마저 멈춘 무더운 실내를 피해 아예 건물 밖으로 나 앉기도 했습니다. 

[백화점 종업원 : 안에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예요.]

갑작스런 정전에 쇼크로 졸도하고,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 구조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최장 3시간 가량 전기가 끊긴 곳은 도쿄와 인근 지바,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1백39만세대.
정전 사고로는 사상 두번째 규모입니다.

사고는 도쿄 외곽의 강을 가로지르는 송전선을 30여 미터 높이 크레인선박이 건드리면서 발생했습니다.

한 여름 어처구니없는 정전 사고로 2천만 일본 수도권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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