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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가마솥더위 보름째 기승

<8뉴스>

<앵커>

가마솥 더위가 벌써 보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이 오늘(13일) 다시 37도까지 치솟는 등 기세가 여전합니다. 피서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에게는 힘든 하루였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한껏 달궈진 아스팔트.

견디기 힘든 가마솥 더위에 도심은 텅 비었습니다.

역 앞에 줄지어 선 택시들.

오가는 손님이 없어 몇시간이고 그냥 서 있습니다.

내리쬐는 햇빛을 피할 곳 없는 다리 보수 공사 현장.

끝없이 날리는 먼지 속에 땀은 비오듯 쏟아집니다.

[이홍우/공사현장 근로자 : 너무 덥죠. 어제도 더워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오늘도 어제 못지 않게 많이 덥네요. ]

청계천은 더위를 피해 온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첨벙첨벙, 물장구만 쳐도 훨씬 더위가 가십니다.

[정원화/수원시 조원동 : 집에 있기가 너무 더워서 나왔는데 물을 보니 시원하고 좋아요.]

한강 시민공원 수영장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물속의 아이들은 오히려 무더위를 즐깁니다.

구릿빛 피부를 원하는 젊은이들도 내리쬐는 햇빛을 피하지 않습니다.

[원동희/양천구 신정동 : 너무 더워서 물에 발 담그려고 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기는 한데 그래도 좋아요.]

해가 져도 도심을 달군 뜨거운 열기는 수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열대야를 피해 밤만 되면 돗자리를 들고 강가로 나서는 시민들의 고역은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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