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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차관에 인사청탁?' 청와대 조사

청와대, "정당한 인사협의 과정" 결론…파문 계속

<8뉴스>

<앵커>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경질로 불거진, 청와대 인사청탁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실제로 홍보수석실 인사들이 유 전 차관에게 인사청탁을 했는지 조사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을 조사할 때 신문유통원 문제는 물론, 홍보수석실과 갈등도 조사했다고 청와대 당국자가 확인했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아리랑 TV 부사장 인사 문제였습니다.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은 정치인 출신인 김모 씨를 추천했지만, 유 전 차관은 영어 구사 능력과 조직 관리 능력을 문제삼아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수석과 유 전 차관이 대학 동기 동창 사이로 서로 말을 편하게 하다 보니 이 수석이 개인적으로 청탁하는 것처럼 유 전 차관이 과민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청와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따라서 홍보수석실의 정당한 인사 협의 과정이었던 것으로 민정수석실은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유 전 차관은 인사 청탁 거절 때문에 조사받는다고 반발하면서, 이런 주장을 담은 이메일을  민정수석실로 보냈습니다.

신문유통원 경영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부 차원의 잘못으로 봐야 하지만 지난 3월 장관이 교체됐기 때문에 정무직인 차관이 책임져야 할 사안으로 청와대는 판단했습니다.

유 전 차관 개인의 책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 전 차관은 오늘(12일)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SBS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경질 이유를 사실과 다르게 설명한다고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말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유진룡/전 문화관광부 차관 : 처음부터 제가 얘기해서 시작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앞으로도 그렇고.]

한나라당은 이 문제를 오는 21일 국회 문광위에서 따지고 정기국회에서 낙하산 인사를 총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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