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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건설노조, 합의안 거부…파업사태 '원점'

<8뉴스>

<앵커>

포스코 점거 사태 이후 긴 협상 끝에 포항 건설노조가 오늘(12일) 사측과 사실상 합의하는 듯 했지만 협상안을 다시 거부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방송 이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부터 10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거쳐 오늘 새벽 5시 노조측이 회사측의 최종안을 받아 검토하기로 하면서 44일간의 파업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임금 평균 5.2% 인상과 토요근무 할증 강화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노조측은 사측의 협상안을 검토한 결과 노조 무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며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지갑렬/포항건설노조 위원장 대행 : 사측에서 제출한 안은 노동자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사측에서 내놓은 최종안은 한마디로 노동조합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쟁점사항인 토요 유급 휴무에 대해 회사측 안이 결국 토요 무급 휴일이면서 현재보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측과 노동당국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노조측은 특히 하중근 조합원의 사망 원인 규명과 보상 협상에 진척이 전혀 없고 구속자 석방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을 풀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노사 교섭과 함께 오는 15일과 19일 그리고 27일, 근로자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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