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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만 켜도 유해? '오염 뿜는 청소기'

가전제품 '유해물질 방출 정도' 조사 시급

<8뉴스>

<앵커>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기청소기에서 인체에 해로운 공기 오염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비자 건강을 위해 가전제품의 품질을 새롭게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바닥 먼지 빨아들이는 전기청소기, 쓸모있는 반면에 인체에 해로운 각종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내뿜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벤젠같은 발암물질, 톨루엔같은 유독물질도 포함됩니다.

건설기술연구원이 최근 시중에서 국산 4개, 외제 2개를 사서 시험한 결과입니다.

시험실에서 30분간 돌렸을 때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공기 1㎥에 0.141㎎에서 많게는 0.430㎎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그린가드 사무기기 기준으로는 국산과 외제가 하나씩 초과했지만 사무용가구 기준에 대면 국산은 4개 모두, 외제는 2개 중에 하나가 기준을 넘었습니다.

[김현진/건설기술연구원 건축도시연구부 : 청소기가 작동할 때 모터에서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때 모터를 싸고 있는 고무 패킹이나 플라스틱 몸체, 그밖의 다른 부속품들에서 열에 의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방출되는 걸로 추정됩니다.]

[장현숙/고양 주엽동,주부 : 나중에 아기 키울 때, 전기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네요, 만일 그렇다면...]

청소기를 돌리지 않고 전원만 들어간 상태에서도 오염물질이 나옵니다.

[강홍식/전자산업진흥회 환경안전팀장 : 밀폐된 공간에서 청소기에 코를 대고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겠지만 표준이 없는 상황에서는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잖아요.]

세계시장에서 제품 속 중금속 규제에 이어서 오염물질 방출도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 높습니다.

[이윤규 선임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 국제적인 무역장벽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문제 중의 하나가 아니겠느냐 판단하고 있고요. 객관타당하게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청소기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전제품에서 내뿜는 유해물질이 어느 정도인지 면밀한 조사연구가 필요합니다.

소비자 건강이 으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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