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어마을에 장애인은 오지 마라?"

교육시설임에도 장애인 편의시설 전혀 없어

<8뉴스>

<앵커>

방학을 맞아서 각 지자체의 영어마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전혀 없어서 문제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문을 연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

여름캠프 입소 경쟁률이 12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장애인들은 영어마을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

첫 관문인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엔 안전하게 휠체어를 댈 공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울퉁불퉁한 인도.

[이종업/척추장애인 : 바퀴가 우툴두툴거리니까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힘들어요.]

힘들게 도착한 건물.

이번엔 계단이 휠체어를 막아섭니다.

계단만 있는 곳에는 이렇게 임시로 널빤지를 설치했지만 휠체어가 다니기는 역부족입니다.

[이종업/척추장애인 : 이거 어떻게 들어가겠어요. 안되요 이건.]

임시로 만든 경사로는 더 위험합니다.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상가건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영어마을측은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말합니다.

[영어마을 관계자 : 여기는 장애우분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부분부분 법의 적용을 받기로 돼 있어요. 여기는 상가시설법 적용을 받고...]

전문가들은 교육시설인 영어마을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합니다.

[이강욱/장애인편의시설센터 기술지원 : 엄연히 용도가 교육 및 복지시설의 연속개념이기  때문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사항으로 시행을 해야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영어교육의 기회를 주겠다며 문을 연 영어마을.

장애인을 위한 시설 설치가 시급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