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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이 폭탄으로'…액체폭탄의 위력

<8뉴스>

<앵커>

테러리스트들은 음료수 병과 캔에 담은 액체폭탄을 사용해 납치한 항공기를 폭파하려 했습니다. 공항 검색대도 무사통과라는 액체폭탄.

대체 어떤 폭탄인지 유재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번 테러 계획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 TATP라는 물질입니다.

담뱃불을 가까이 댔을 뿐인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에후드 케이논/폭발물 전문가 : 뇌관 같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이 물질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세톤과 소독약, 표백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에후드 케이논/폭발물 전문가 : 어디서든 매우 싼 값에 살 수 있는 물질로 만들 수 있습니다. 35달러면 비행기를 폭파할 수 있어요.]

액체 폭탄은 아기의 우유병이나 감기약에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위장이 매우 쉽습니다.

지난 1987년 115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한항공 폭파에서도 이같은 유형의 액체 폭탄이 사용됐습니다.

대인 지뢰로 사용되는 메틸 나이트레이트는 다른 물질과 섞이는 즉시 폭발하기 때문에 별도 기폭장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이너마이트의 원료인 니트로 글리세린도 소형 전자제품의 건전지 정도면 비행기를 폭파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체 물질과는 달리 공항 검색대에서는 용기 안에 든 물질이 폭발 물질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비상이 걸린 공항당국이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자제품과 물병 등 액체용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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