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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악몽 되살아나나…"17대 폭파 계획"

용의자들 대부분 이슬람 교도…미, 알 카에다 연루 가능성 시사

<8뉴스>

<앵커>

9.11테러의 악몽에 세계가 다시 떨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영국에서 여객기를 폭파하려다 체포된 테러리스트들은 비행기를 모두 17대나 폭파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표적이 된 비행기들은 모두 미국 도시로 가는 미국 항공기 들이었습니다.

파리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더 타임즈 인터넷판은 테러 음모 용의자들이 며칠 안에 영국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5대를 1차 폭파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또 2차 공격에서 12대의 항공기를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더 타임즈는 밝혔습니다.

항공기들의 목적지는 뉴욕과 워싱턴 DC, 보스턴, 시카고, LA 등 미국 내 5개 도시.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컨티넨탈 항공 등 3개 미국 항공사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붙잡힌 용의자 24명은 10대에서 30대까지로 대부분 런던에 사는 이슬람 교도로 나타났습니다.

처토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범들은 실행 계획의 최종 단계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알 카에다의 연루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처토프/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테러 음모는 많은 조직원이 연루됐고, 국제적인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알 카에다 연루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영국 보안당국은 용의자들 은거지에서 자살폭탄 테러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순교자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찾아냈습니다.

미국 내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과 경계가 강화되면서 여객기 출발이 몇 시간씩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테러범들이 사용하려던 폭발 물질이 '액체 화학성분'으로 알려지면서 공항마다 액체나 젤 상태의 물질을 수거하느라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유니스 드 실바/승객  : 치약, 샴푸, 헤어젤, 향수 등 모든 액체류를 가져갈 수 없다고 합니다.]

영국 공항에서는 노트북과 휴대전화 반입까지 금지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국을 오가는 항공기들의 취소가 잇따르면서 유럽 각국의 공항들은 이틀째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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