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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특사, '대선자금 정치인' 대거 사면

노대통령 측근 안희정·신계륜·여택수 씨 포함 142명

<8뉴스>

<앵커>

8.15 광복절을 맞아 정부가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정치인과 경제인을 포함해 모두 142명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씨 등 여야 정치인들은 다수 포함됐지만 대기업 총수들은 제외됐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정치인으로는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안희정 씨와 신계륜 전 의원,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특별 복권되거나 사면됐습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원길 전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도 사면 명단에 올라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자금에 휘말려 처벌을 받은 정치인들은 대부분 선처를 받았습니다.

[김희옥/법무부 차관 : 작년에 사면되었던 분들과의 형평성 고려 차원에서 추가사면을 실시한다는 취지입니다.]

현대로부터 비자금 200억원을 받아 복역중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노령을 이유로 특별 감형됐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런 정치인들에 대한 관대한 처분은 비리에 면죄부를 준 꼴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근용/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팀장 :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나 각 정치권이 이런 자들에 대해 사면을 복권시키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전문경영인 17명도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혜택을 받았지만, 손길승 전 SK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은 국민 정서를 감안해 제외됐습니다.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부안방폐장 시위 관련자 55명도 특별사면되거나 복권됐습니다.

정부는 이와함께 모범 수형자 756명을 가석방하고, 건설업체 4천4백여 곳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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