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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소화기 대란'…불량 소화기 전량 폐기

<8뉴스>

<앵커>

어제(9일) 불 못 끄는 엉터리 소화기 보도가 나간 뒤 소화기 있는 곳마다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점검하고, 수거하고, 폐기하고, 반품하고. 아파트는 물론 공공기관까지 말 그대로 소화기 대란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소방용품점.

청운소방 소화기 120개가 상자째 쌓여 있습니다.

지난 달에 만들어진 제품으로 폐기 대상입니다.

합격필증만 믿고 들여놓은 소방업자들은 밀려드는 반품 요구에 진땀을 흘립니다.

[소방용품 판매업자 : (소화기를) 일체 믿을 수가 없다는 전화가 사방에서 옵니다. 국가가 검사해서 유통시켰는데 유통업자들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합니까?]

아파트의 소화기도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관리사무소는 이미 설치한 소화기를 모두 수거해 반품할 계획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황당하죠.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을 시판했다는 것이 잘못된 거죠. 주민들이 요구하지 않아도 반품을 해야죠.]

공공기관도 점검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로비에서도 청운소방 소화기가 발견됐습니다.

3년 전 생산된 제품이지만 경찰청은 바로 다른 제품으로 교체했습니다.

[한철희/경찰청 방재실 : 안전 차원에서 한 번 쏴보고 파기시키려고 그랬습니다.]

소방방재청은 불량 소화기가 워낙 전국적으로 많이 유통됐기 때문에 각 가정이나 기관에서 청운소방 제품인지 여부를 살펴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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