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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단지 정전, 2천2백 세대 '생고생'

<8뉴스>

<앵커>

무더위는 연일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은 경남 합천의 수은주가 38도를 찍었습니다. 전력 과부하 속에 아파트 단지는 정전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경남 합천의 낮 기온이 38도로 올 들어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영천 37.2도, 대구 36.6도, 산청 36.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가마솥 더위에 시달렸습니다.

무더위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 정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 9시 50분 쯤, 인천시 만수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20개동, 2천200여 세대에 전력공급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섭씨 26도를 웃도는 열대야 속에서 주민들의 고생이 이어졌습니다.

[김효숙/주민 : 더운데다 14층까지 아이들 데리고 계단으로 올라갈 수 없어서 어머니댁에서 잤어요.]

주민 13명은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119구조대에게 구조됐습니다.

[김순옥/주민 : 15층에 도착했을 때 '정전입니다'라고 나오면서 불이 딱 꺼지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거예요.]

원인은 역시 변압기였습니다.

변압기 6대 가운데 1대가 과부하를 못 견디고 타버렸습니다.

전략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설비의 용량도 늘려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이번 정전사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고상윤/한국전력 남인천지사 : 설비용량은 20년 전 수준인데 전기 사용량은 20년 전보다 월등히 많아졌습니다.]

전기공급은 새벽에야 재개돼 주민들의 고생은 밤새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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