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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도 도시락으로?…손 놓은 '급식 대책'

<8뉴스>

<앵커>

개학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급식 대란은 2학기가 되어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꽤 있는데 왜 아직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건지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단 식중독 사태로 급식이 중단됐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는 개학을 약 열흘 앞둔 지금도 급식업체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방학 중에 섣불리 정하기보다 개학 이후에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학교 관계자 : 도시락 싸올 겁니다. (업체를) 정하지도 않았고 공고도 안됐고요. 지금 이렇게 문제가 되는데 쉽게 정할 수 있겠나.]

상당수 급식 중단 학교들이 이렇게 업체 선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법까지 바꿔가며 대안으로 제시한 직영화는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위탁 급식을 하고 있는 서울 시내 620개 학교 가운데 지금까지 직영 전환을 신청한 학교는 불과 5곳, 1%도 안됩니다.

내년 시행도 의문입니다.

[이진호/서울시교육청 학교급식담당 : 위생상의 책임에 대한 부담감,  학교와 학부모들의 참여도에 대한 여부가 가능한지 아직 가늠하지 못한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 아이들의 점심은 2학기에도 도시락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미 일선 학교에서는 가정 통신문 등을 통해 도시락을 준비할 것을 통지했습니다.

[안영미/학부모: 상황이 안 좋으면 물론 도시락을 싸야 하겠지만 위생 관리에 대해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이렇게 일이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급식 사고 원인 규명도 못하는 정부와 학교의 부진한 직영 전환 속에서 학부모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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