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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소화기 22만 대 제조·유통…화재 '무방비'

<8뉴스>

<앵커>

더욱 아찔한 것은 이런 소화기가 20만대가 넘게 전국으로 이미 팔려나갔다는 점입니다. 대형건물, 공공기관 등 이 소화기를  비상용으로  비치해 둔 곳은 말 그대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한국소방검정공사입니다.

소화기 안전을 검사하는 실험실 앞 복도.

문제의 불량 소화기가 버젓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분말 소화기 업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31만개의 소화기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한국소방검정공사는 이 가운데 70% 가량인 22만 대가 불량 제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기구 판매점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기구 판매업자 : (불량품이라고 사람들이 얘기한 적은 없죠?) 사람들은 몰라요, 일반인들은. 불량인 줄.]

업체는 4년 전에 조달청에도 1만 개를 납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공기관에도 불량 소화기가 납품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공기관이나 대형건물에 불량소화기가 납품됐다면 화재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박영기/한국소방검정공사 소화기구팀 : 초기 화재에 사용하는 제품인데 초기 대응 때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좀 문제가 되죠.]

20만 대가 넘는 엉터리 소화기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나 다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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