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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의장 '뉴딜 정책' 힘 못받나?

<8뉴스>

<앵커>

요즘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재계, 노동계와의 사회적 대타협, 이른바 '뉴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사자들이 모두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여당의 고민이 깊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재계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전경련을 찾은 김근태 의장은 시종일관 투자를 촉구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투자를 방해하는 족쇄는 저희가 풀겠습니다. 여러분은 대신 과감한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공격적인 신규투자를 결행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기업이 쌓아놓은 80조원대의 자금을 투자하면 일자리 18만개를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가계 소비가 늘어나 다시 기업 이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김 의장은 출자총액 제한제 폐지와 규제 완화, 경제인 사면, 경영권 보호 등을 거듭 재계에 제시했습니다.

경제 5단체는 신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의 불합리한 하청관계 개선 등 9개 항의 원론적인 합의로 화답했습니다. 

결국 뉴딜정책의 관건은 정부와 재계, 노동계가 서로 얼마나 자신의 몫을 선뜻 내놓을 수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당장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회동에서, 정부와 협의가 없었고 당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재계도 정부가 먼저 조치를 취해야 돈을 풀겠다는 입장이고, 노동계는 재벌 편들기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다음주에는 노동계와 시민단체를 만난 뒤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에는 김 의장이 4대 그룹 총수와 만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을 설득해낼 수 있을 지 김 의장의 승부수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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