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뚤어진 명품 선호 열풍, 연예인도 속았다

<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연예인들을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연예인들이 쓰면, 일반인들도 따라서 쓰는 현상을 이용한 것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열린 '빈센트 앤 코' 신상품 소개 행사.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시계를 협찬받은 연예인들은 TV와 인터넷, 명품 잡지 등에 홍보 수단으로 이용됐습니다.

연예인들에게 인기라는 소문에 가짜 시계는 부유층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연예인을 따라 명품 한두 개쯤 걸치고 다니는 건 나이를 떠난 우리 사회의 오랜 풍조.

능력이 없으면 가짜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모씨 : (명품이) 다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여 유가 없다면 가짜라도 소유함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해요.]

오늘(8일)도 인천공항에선 가짜 명품시계를 들여오다 걸린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정모씨/경기도 부천시 : (명품)좋아해요, 과시죠. (중국) 가짜시장가면 거의 80%는 한국사람이에요. 명품병이죠.]

[김모씨/경기도 파주시 : (가짜라도) 멋으로 차고 다녀요. 너무 좋아하니까, 진짜는 못사니까.]

[김선기/인천공항세관 직원 :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품을 너무 좋아해서 가짜인줄 알면서도 사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이 하면 나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심리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발전했습니다.

[박두병/중앙대병원 정신과 교수 : 자기 실력보다는 겉치레나 외모로 평가받는 사회 현상 때문에 명품 추구 현상도 일어난 것 같습니다.]

결국 비뚤어진 명품 선호 열풍이 유명 스타들까지 속게 만든 가짜 명품 사기사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