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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대표단, 북 혁명열사릉 참관 논란

<8뉴스>

<앵커>

북한을 방문한 노동단체들이 우리 정부가 참관을 금지한 북한 혁명 열사릉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참관지 제한을 철폐하라는 북한의 주장과 맞물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초 노동절 행사차 평양을 방문했던 노동단체 대표단 가운데 50여 명이 북한의 혁명열사릉을 참관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열사릉에 헌화까지 했습니다.

혁명열사릉은 김정일 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 등이 묻혀 있는 장소로 정부가 참관을 제한하고 있는 곳입니다.

[진경호/민주노총 통일위원장 : 북측 대표단이 현충원을 참배한 바도 있고요. 그리고 혁명열사릉이라는 곳이 항일 투쟁을 했던 사람을 기리는 곳이라는 설명을 듣고 참관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통일부는 참관이 제한된 곳이라고 사전에 충분히 설명한 만큼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사건 발생 2달이 지나서야 조치를 취했습니다.

[박광호/통일부 사회문화교류 1팀장 : 관계기관 의견도 수렴해야 되고 행정조치라는 것이 대체로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행사 지원금 1억여 원 가운데 3천만원 가량을 삭감하고, 노총 지도부 등 12명에 대해 지난달 5일부터 한 달 동안 방북을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방북 금지 조치는 말 뿐이었습니다.

[유재섭/한국노총 부위원장 : 제가 금강산에 7월에 (다녀왔습니다.) 한 25일 됐나. (통일부에서 특별히 막지는 않았고요?) 막지는 않았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들의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지 법률 검토 작업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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