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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싫어" 홧김에 20대 여성 찔러 살해

"아내와 이혼한 뒤 여성에 적개심"

<8뉴스>

<앵커>

또, 묻지마 살인사건이 터졌습니다. 30대 남자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길가던 젊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새벽 0시 반 쯤 서울 잠실동의 한 도로변.

친구를 만난 뒤 집으로 돌아가던 27살 윤 모 씨가 한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김후중/목격자 : 112 전화하면서 왔는데 그 사람은 제가 오는 걸 보고 또 이쪽으로 달아나고 여자 확인하니까 숨도 안 쉬고 있고...]

용의자는 일식집 주방장인 33살 이 모 씨.

소주 3병을 마신 뒤 요리할 때 사용하는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6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여성들에 대한 적개심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외국인들하고 다니는 한국여자들 많이 보는데, 그런 여러가지 일들을 추악하게 생각하고 있다.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이처럼 특정한 대상이나 목적없이 일어나는 묻지마식 범죄 때문에 시민들은 자신도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정혜지/서울 신당동 : 되도록 밤에 안 돌아다니고 누구랑 같이 다니거나 아니면 밤 늦게 안 돌아다니거나 큰길로 다니고...]

[이윤호 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범죄가 악의적이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어서 상당히 사회적 불안심리와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

경찰은 이 씨를 구속했지만 석연찮은 범행동기에 대해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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