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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열린우리당 '문재인 충돌'?

김 의장측 "물밑조율 통해 당청 이견 해소 모색"

<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도 편치 않은 모습입니다. 당분간 정면충돌은 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닌 걸 아니라는데 그걸 무시할 수 있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중소기협중앙회를 찾은 김근태 의장은 어제 기자 간담회에 이어 다시 한번 국민이 우선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문재인 전 수석의 법무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완곡하지만 확고한 의사표시였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코드인사 그 자체를 비판해서는 안됩니다. 공자님 말씀에 제일 중요한 것이 '국민의 믿음이다' 라는 말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이병완 실장의 말이 전해진 뒤엔 당의 반응이 격해졌습니다.

당은 민심을 전달하고 청와대는 그에 맞게 결정하는, 새로운 당청 관계를 만들려는 당의 노력을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해 청와대가 당청 갈등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우원식/열린우리당 사무부총장 : 아닐 때는 아니라고 이야기 해야죠. 청와대가 민심을 전하는 당의 뜻이 아니라고 이야기 할 때 그것을 수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당과 다른 결정을 내릴 경우 서로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측근들과 숙의한 끝에 청와대와 당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물밑 조율을 통해 양측의 이견을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해가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문제를 갖고 여론재판이라고 매도한다면 참여정부에 더 기대할 것이 없다며 국민의 뜻을 존중해 인사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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