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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변압기 화재·폭발 사고 잇따라

한여름 변압기 화재 위험 10배 이상 높아

<8뉴스>

<앵커>

무더위 견디기 힘든 건 사람 뿐만이 아닙니다. 크게 늘어난 전기 사용량을 견디지 못해 변압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정발산동 길거리입니다.

어제(2일) 저녁 6시 쯤 한국전력 직원이 변압기를 수리하던 중 갑자기 변압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한전 직원은 대피했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는 사이 변압기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38살 김 모 소방교 등 소방대원 네 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어젯밤 11시 쯤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에서도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가 고장나 주택 60세대의 전기공급이 끊기는 등 폭염 속 변압기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 등으로 전류가 2배 늘어나면 변압기에서 발생하는 열은 그 제곱인 4배 증가합니다.

낮 시간대 뜨거운 뙤약볕은 물론이고, 저녁에도 땅에서 발산하는 복사열로 데워지면 변압기 내부는 섭씨 100도를 넘나듭니다.

하지만 일반 변압기는 95도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최두천/한국전력 강남지점 : 엊그제 발견된 게 106도까지 올라간 게 나왔어요. 에어컨을 동시에 (가동)해버리면 우리가 (고장나기 전에) 체크하기가 어렵습니다.]

장마 직후인 요즘은 높은 습도로 누전 위험도 커집니다.

한여름 변압기는 고장과 화재 위험이 10배 이상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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