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 부총리 "사퇴는 무슨 사퇴" 정면 반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거취에 관한 말 아니다"

<8뉴스>

<앵커>

지독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오늘(1일) 하루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오늘쯤 매듭 지어질 것으로 관측됐던 김병준 교육 부총리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습니다. 김 부총리는 오늘 국회에 출석해 시종 억울함을 호소한 뒤 사퇴는 무슨 사퇴냐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팽팽한 긴장감 속에 교육위원회가 열리자 마자 김병준 교육부총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병준/교육 부총리 : 제가 이 자리에서 선 것은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닙니다. 오로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재검증이 진행된 5시간 동안 의원들의 추궁에 정면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김병준/교육 부총리 : 박사 학위를 팔았다고 하시는데 얼마에 팔았는지 계산해 주십시오.]

[김영숙/한나라당 의원 : 언제 팔았다고 했습니까? 취소하십시오, 지금.]

김 부총리는 논문 표절과 이중게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혀 사퇴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 : 사퇴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김병준/교육 부총리 : 어떤 경우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일방적으로 매도당한 이 사안에 대해 의혹을 밝히고 싶습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뒤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김 부총리는 사퇴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진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병준/교육 부총리 : (사퇴 의사는 밝히실 건가요?) 사퇴 의사는 웬 사퇴 의사.]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의 진의를 묻자 "사퇴하겠다 말겠다 하는 거취에 관한 말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김 부총리는 또 한명숙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대답한 뒤 아직 진실을 밝히지 못해 마음이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국회를 떠났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