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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들, 질병에 무방비

<8뉴스>

<앵커>

수해복구도 복구지만 각종 질병이 번져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의료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수재민들은 수마에 이어 질병까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강원민방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립된 지 닷새 만에 길이 열린 마을에 몸이 성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산사태에 휩쓸렸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할머니는 온통 긁히고 부딪힌 상처 투성이입니다. 

[김순자/평창군 진부면 : 밀려 내려오면서 다쳤지. 흙더미에 돌에, 산이 무너져서 막 내려오는데 거기 휩싸여서...]

흙탕물에 젖은 몸을 말릴 겨를도 없이 복구 작업에 나서다 보니 피부병이 번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이선엽/평창군 진부면  : 세탁기에 든 물로 약간 씻어서 저는 덜 하고, 우리 아저씨는 물이 없으니까 씻지를 못해서 가려워서 잠을 못 자더라고요.]

비가 그치고 기온이 올라가 전염병 걱정이 커졌지만 의료 지원은 형편없습니다.

전국에서 라면과 쌀 같은 생필품이 속속 답지하고 있지만 수재민들의 건강을 위한 비상약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산간마을 보건진료소 두 곳이 침수돼 간단한 치료를 받으려 해도 읍내까지 먼길을 나와야 합니다.

이동 진료소라도 오면 다행이지만 10개 팀 의료진이 수해지역을 다 돌기란 불가능합니다.

[김송기/강릉의료원 지원팀 : 도나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줬으면 저희가 더 많은 약을 준비했을 텐데 그게 아쉽습니다.]

수마에 상처입은 이재민들이 이제는 각종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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