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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구조에 방음 시설까지…"불난 줄도 몰랐다"

<8뉴스>

<앵커>

그런데 대낮에 불이 났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고시원 건물의 구조에 있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시각은 오후 4시.

사람들이 한창 활동하는 시간이었지만 건물 3, 4층 고시원에 있던 사람들은 불이 난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쪽방 형태로 이루어진 고시원 내부 형태 때문입니다.

방음시설까지 돼 있어 연기가 방까지 스며든 뒤에야 화재사실을 알았습니다.

피해자들은 화재경보를 못들었다고 말합니다.

[고시원 거주자 : 경보음 이런 것도 전혀 안울렸고요 화재가 났는데...그래서 화재가 났는지 전혀 몰랐는데 복도가 시끄러운 거예요.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뒤늦게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미 검은 유독가스가 계단과 통로를 가득 메운 상태였습니다.

결국 열기와 유독가스를 견디지 못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참상이 빚어졌습니다.

[목격자 : 세번째 아가씨 구하고, 네번째 분은 연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사다리 위로 떨어졌어요.]

경찰은 비상계단이 있었는데도 피해자들이 옥상으로 대피하지 못한 점으로 미뤄 화재당시 문이 잠겨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노래방에서 갑자기 기름냄새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방화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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