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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 '폭우 피해' 어떻게 막았나?

<8뉴스>

<앵커>

단골 침수 지역이었던 경기도 문산은 이번에 쏟아진 엄청난 폭우에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태풍 올가 당시 경기도 문산의 모습입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2층까지 물이 들어찼고, 시가지는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고진환/문산읍 주민 : (전국적으로 난리잖아요?) 네, 여기는 좀 괜찮아요. 배수지대도 양호한 편이죠.]

문산은 3면이 하천인데다 저지대여서 대표적인 수해 취약 지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강 주변 제방을 최고 5m까지 추가로 높이고 시가지에 배수 펌프장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면서 수해는 먼 얘기가 됐습니다.

특히 새로 설치한 배수 펌프장은 시간당 100mm의 강우량도 처리할수 있게 용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문산읍에는 이런 간이 배수시설도 6곳에나 설치됐습니다.

센서가 수량을 자동으로 체크해 물을 퍼내는 시설입니다.

이번에도 5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지만 문산은 일부 농경지 침수가 피해의 전부였습니다.

반복되는 물난리에 대비해 지난 2000년부터 4천억 원을 들여 수방 시스템을 새로 짠 결과입니다. 

[조원철/연세대 방재안전관리과 교수 : 상수도, 하수도, 제방 같은 것은 생산성이 아니거든요. 100억을 투자해서 1000억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면 900억 원이라는 이 순수익을 계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문산시의 사례는 자연 재해라 할지라도 충분한 대비만 하면, 그 피해를 현격히 줄일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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