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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산악인' 3일 동안 55명 구출

<8뉴스>

<앵커>

이런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인제군 주민들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생명의 은인이 있었습니다. 절대 절명의 위급한 순간, 주민 수십명을 구출한 8명의 산악인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오전 10시 쯤 강원도 인제군 한계령의 한 마을.

새벽부터 퍼붓는 비에 한계령 계곡물이 마을로 넘쳐 흐릅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물은 저지대 가옥 40여 채를 집어 삼켰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과 관광객 20여 명이 급한 김에 마을 회관 옥상에 올라가 애타게 구조요청을 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급한 순간.

등산학교를 운영하는 37살 김세준 씨를 비롯한 산악인 8명이 마을회관으로 뛰어듭니다.

산악용 밧줄을 안전지대에 고정한 뒤 한 사람씩 안고 구조했습니다.

[김세준/ 산악인 : 도와달라고 요청을 많이 하셔서 한 분 한 분 오셨을 때 안정시킨 후에 갖고 있는 장비를 이용해서 탈출시켜드렸습니다.]

주민들을 구조한지 1분 만에 마을회관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산악인들은 침수 지역을 돌아다니며 2박3일 동안 주민 55명을 구출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들을 슈퍼맨이라 불렀습니다.

[장봉환/인제군 한계3리 주민 : 그 사람들 큰 일을 하고 갔어요. 생명의 은인이라고까지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영웅이라고 그러죠. 마을의 영웅.]

인제군은 용감한 산악인들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상패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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