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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맞은 진주, 시 지원도 없어

<8뉴스>

<앵커>

그럼, 이번 태풍이 남긴 상처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경남 진주 일대는 어제(10일) 하루 200mm가 넘는 폭우로 말 그대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또다시 내리는 장맛비에 주민들은 넋을 놓았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폭우가 쏟아졌던 경남 진주시 대곡면.

곳곳에 수마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불어난 물에 둑이 무너지면서 주변 농경지 150ha와 하우스 2백 동이 침수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마을 진입로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전신주도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물로 뛰어들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하숙여/침수 피해 농민 : 하루아침에 이렇게 됐어요. 이거 벌어서 1년 먹고 사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시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경희/침수 피해 농민 :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만 이렇게 대성통곡하고 있습니다.]

수백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진주시 문산읍.

닦고 쓸고, 복구 작업은 시작됐지만 순식간에 사라진 터전을 다시 일구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우악/이재민 : 쌀이 있나, 잘 데가 있나, 자리가 있나, 앉아 있을 데가 없는데, 집 형체만 있지. 들여다 보세요.]

오후 들면서 다시 장맛비가 쏟아지자 침수 지역 주민들은 이제는 하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강옥순/이재민 : 이제 또 비 오면 못살아요. 비에 질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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